(앵커)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일터인 '카페 홀더'가
문을 열었습니다.
소설 도가니 원작자 공지영 작가는
개소식에 참석해
광주였기 때문에 인화학교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도시철도공사 로비에 아주 특별한 카페가 생겼습니다.
인화학교 졸업생 3명이 커피를 만들고 주문을 받는 일을 하고 있는 카페 홀더.
학교를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청각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기금을 모아 만든 일터입니다.
(인터뷰)김용목 대표/실로암 사람들(인화학교대책위 상임대표)
"광주시민들 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일궈낸 일이어서 가장 기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격려차 참석한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는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작가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소설과 영화가 이렇게 나라를 뒤엎을 줄 몰랐다며 인화학교 사태가 잘 마무리된 것은광주시민들의 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공지영/소설 '도가니' 작가
"사실은 놀랐었고요. 진짜로,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광주였기 때문에 이 정도의 결실을 지금까지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 상징적인 그런 의미의 도시였고 도가니였고 저와 광주의 다른 만남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페 이름인 '홀더'는 '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카페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다른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쓰이게 됩니다.
(인터뷰)오재헌/카페 홀더 운영위원
"이 아이들이 상처를 빨리 스스로 씻어내고 사회 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공간과 틀을 우리는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2005년 인화학교 사태가 불거진 이후 상처와 눈물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청각장애인들이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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