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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버거운 겨울나기 /수퍼최종

입력 2011-12-23 22:05:51 수정 2011-12-23 22:05:51 조회수 1

◀ANC▶

오늘도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보일러 한 번 못 틀고 겨울을 난다는데

무슨 사정인지
김인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VCR▶

시린 손을 다리춤에 감춘 아이들.

꽁꽁 언 작은 발에는 털실내화까지 신었습니다.

아이들은 안에서도 점퍼를 벗지 못합니다.

◀INT▶
이미지/초등학생
“입술이 파래지고 손이 파래질 때까지 추워요.”
◀INT▶
박현민/초등학생
"점퍼를 좀 많이 입고 있어요."

온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온풍기까지 틀어보지만
이 지역아동센터의 실내 온도는 겨우 5도.

바깥이나 다름없습니다.

보일러를 틀 돈이 없어섭니다.

다른 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 센터가 받는 보조금은 한 달에 300여만원.

다달이 나오는 돈은 일정한데
갑자기 추위가 닥치면
난방비 지출만 한 달에 50만원이 넘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기름 값까지 올라
난방을 못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INT▶
김현성/큰솔학교지역아동센터장
“(난방비를) 메울 수 있는 1순위는 인건비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대부분 시설장이 자기 월급을 (난방비로) 넣는거죠."

현재 광주지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260여개.

저소득층이나 형편이 어려운
광주지역 어린이 7천여명이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는 늦은 밤까지
센터에서 추위를 견디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소망은 소박했습니다.

◀INT▶
임지원/중학생
“적어도 아, 춥다 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면 좋겠어요.”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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