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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학교폭력, 근본 문제는 '돈 셔틀'-R

입력 2012-01-18 08:11:11 수정 2012-01-18 08:11:11 조회수 1

◀ANC▶
연이은 학교폭력이 안타까운 죽음과
각종 범죄로까지 이어져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 뒤에는 컴퓨터 게임에서 유래한
이른바 '돈 셔틀'이라는
피라미드형 상납 구조가 숨어있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힘센 학생의 돈 상납 요구에 시달리다
아버지 금고에까지 손을 댄
중학생들이 쓴 자술섭니다.

(c.g)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이면
돈을 상납하라는 요구에 시달렸다,

돈을 요구해오면 여럿이
조금씩 모아 가져다줬다,

3학년이 2학년을 부추겨
1학년에게 돈을 뜯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학생들 사이에 피라미드형
상납구조가 있었던 겁니다.

이런 구조는 결국
청소년 범죄와 가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INT▶
정 모군/학교 폭력 피해학생(음성변조)
"너무 심하게 빼앗으니까 (아버지 돈 수십만원을 훔쳐서) 얼마쯤은 남겨두고 줬어요."

최근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중학생도
이같은 상납구조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송 모군 동급생/
"(가해학생이) 내일까지 시간 줄테니까 돈 구해와라..돈 쓸 데 있으니까 (라고 송 군에게 요구했다)"

중학생들은 이런 구조가
학교 안에 만연해있다고 말합니다.

◀INT▶
김 모군/ oo중학교 2학년
"(3학년이) 돈을 모아오라고 시키면요.
2학년이 아는 후배에게 돈을 모으라고 해서
그걸 받아가지고 선배에게..."

따라서 힘이 있거나 나이가 더 많은 학생이
학교 폭력을 시작하면
가장 힘이 없는 학생에게까지
폭력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의 관심이
필수라고 말합니다.

◀INT▶
조현미/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전 상담실장
"늘 주시하고 있다는 이런 것들이 아이들은 좀 무서울 수 있고 그런 것들이 하나의 신호로 인식이 돼서 그런 행동을 하는데 좀 제지가 되지 않을까."

또한 경쟁적인 입시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이 친구를 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학교폭력이 시작될 수 있다며
경쟁위주, 성적위주의 교육 풍토를 바꾸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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