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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은 학교 폭력에
아이들이 멍들고 있는데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는 후유증으로 남아
학생뿐 아니라 가정까지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올해 열 아홉살이 된 윤영이.
또래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
점퍼를 사입었지만
그래도 제일 입고 싶은 건 교복입니다.
동급생 5명에게 시도때도 없이
끌려다니며 얻어맞고 짓밟히다
2년 전, 학교를 그만뒀기 때문입니다.
◀INT▶
김윤영(가명)/
"매점도 가고 싶고, 급식도 먹고 싶고
교복을 입고 싶어요."
게다가 이 문제로 다투던
부모님까지 이혼했습니다.
한 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망가진 겁니다.
◀INT▶
기은정/ 김윤영(가명) 어머니
"이렇게 조그만 애들(가해학생들)로 인해서
솔직히 저는 세 아이를 놓고 가정을 포기해야 했잖아요. 솔직히 그게 제일 억울하죠."
중학생 은경이는 학교 폭력 후유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2년간 당했던 고통 때문에
지금도 신경 안정제를 먹고 있습니다.
◀INT▶
이은경(가명)/
"친구가 실망한 기색을 보이면 위기감부터 느껴요. 아, 내가 왕따 당하면 어떡하지. 빨리 맞춰줘야 해요. 아, 미안해 하고 그게 몸에 배어 있어요."
피해 학생들은
사람들이 더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망상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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