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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학교폭력 '무서운 일진'-R

입력 2012-02-14 08:10:50 수정 2012-02-14 08:10:50 조회수 1

(앵커)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도
학교폭력은 여전합니다.

학생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이른바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 1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잡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들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시장에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고 글을 올려 연락이 온 사람들로부터 송금받은 돈을 가로채고 있는 겁니다.

거래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통장은 모두 동료 학생들로부터 빼앗은 것입니다.

이들 중학생 7명은 광주시 운암동 일대를 주름잡는 소위 일진 학생들이었습니다.

(인터뷰)김종두 강력팀장/광주 서부경찰서
"학교에서 일진이니 짱이니 표현하고 있는데 일단 가해 학생들이 어울려 다니기 때문에 어떤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스탠드업)
경찰과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소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에 의한 학교폭력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c.g.)오늘 하루 동안 광주에서는 오토바이를 산다며 100여차례에 걸쳐 학생들 돈을 빼앗은 중학생 2명과 자신들 조직에 속한 여학생을 무시한다며 마구 폭행한 여중생 7명 등 일진 학생
16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최근 일진 학생들로부터 돈을 뜯겼다는 학생은 일진들과 마주치면 어쩔 수 없이 뺏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 모군/16살(중학생)
"CCTV 없는 곳 그런 데로 가서 일단 다 뒤져요. 일진들 일당이 있잖아요. 일진 학생 자기는 안 뒤져요."

돈을 뺏긴 학생들은 또다른 학생들의 돈을 빼앗았다 결국 경찰조사를 받는 신세가 되는 등 학교폭력의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 모군/16살(중학생)
"그 애한테 9만 4천원을 뜯겼어요. 억울한 마음에 저랑 제 친구가 억울한 마음에 돈도 없고 해서 (다른 학생 돈을) 뜯었어요."

2주일 남은 개학을 앞두고 일진 학생들의 폭력에 맞서야 하는 학생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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