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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낙지 사랑(R)

박영훈 기자 입력 2012-07-23 08:10:55 수정 2012-07-23 08:10:55 조회수 1

◀ANC▶
30년 넘게 낙지에 빠져 사는 어민이 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인공 부화에 성공한 뒤 어린 낙지를 갯벌에
방류하며 행복을 찾고 있는 60대 어민을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 삽을 들고 나선 어민
62살 강대용씨.

갯벌에 서자마자 마술을 부리듯 낙지를
찾아냅니다.

◀SYN▶강대용 *낙지잡이 어민*
"자 이제 몰아. 낙지는 여기 와 있어. 여기 와
있다고. 파면 나와."

젊은 시절 고향 섬마을에 정착한 강씨는 낙지에 빠져 5년 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낙지 대량 인공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암수 어미 낙지를 직접 잡아 집안에 만든
수족관에서 수정부터 부화까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부화하는 낙지는 어미 한마리에 보통 100마리 안팎.

알에서 나온 어린 낙지들은 시시때때로 강씨의
손끝에서 바다로 직접 방류됩니다.

◀INT▶강대용 *낙지잡이 어민*
"..부화한 뒤 먹이 흡수 등을 위해 15일 안에
방류해야 산다.."

한때 받던 자치단체 지원마저 끊겼지만 홀로
어린 낙지 방류를 계속하고 있는 강씨.

돈벌이 보다는 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있다는
낙지 박사의 낙지 사랑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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