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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사일로 '역사속으로'(R)-데스크

입력 2012-08-01 09:37:54 수정 2012-08-01 09:37:54 조회수 1

◀ANC▶

(음악)"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가수 이난영이 부른 이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는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상징입니다.

지난 1971년부터 이 삼학도의 중심부를
가리고 있던게 한국제분의 보관창고,
사일로였습니다..

한개의 높이가 37.5미터,지름이 9.4미터인
이 사일로들은 지난해 한국제분의 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옮기면서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말이 많았는데 결국
해체로 결론 내려졌죠.

오늘 이 사일로들이 화약발파공법으로
해체됐는데요.
목포항과 역사를 함께 한 사일로 해체현장,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SYN▶ 쿵쿵...

폭음과 함께 38미터 높이의
원통 콘크리트 구조물이 서서히 옆으로
쓰러지고 거대한 먼지폭풍이 피어오릅니다.

감탄도 잠깐,

차례로 넘어져야 할 다른 6기의 사일로들은
꿈쩍을 하지않습니다.

두번 째 사일로에서 뇌관선 문제로
폭약이 터지지않은 것입니다.

시공사는 세 시간여 만에 재 발파에 나섰고
6기의 사일로가 차례로 쓰러지는
또 한 번의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SYN▶ 쿵쿵...

남은 6기는 오는 10일 같은 공법으로
해체될 예정입니다.

◀INT▶ 이용희 감리단장
(삼학도복원화공원조성사업)
"대형 사일로 8기를 동시에 순차적으로 발파하는 공법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우리가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일로 발파해체를 지켜본 주민들은
탄성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INT▶ 김종열 (삼학도보존회장)
"사일로를 존치냐 또 재활용이냐 찬반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사일로가 마지막 철거로 가닥을 잡아 발파를 한다고 하니깐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이들 사일로가 있던 자리에는
공연장과 공원이 들어섭니다.

또 사일로 때문에 가렸던 대삼학도의
옛 모습이 되살아나고 삼학도 복원화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됩니다.

한국제분 사일로가 지어진 것은 1971년,

(S/U) 목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했던
건축물이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집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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