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영산강에서도 녹조현상이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먹는 물은 괜찮다고 하지만
주암호와 동복댐에서도 녹조가 발견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온통 탁한 초록색으로 변해버린 강.
물 속을 들여다보니
표면부터 밑까지
초록색이 둥둥 떠있습니다.
녹조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스탠드업)
이렇게 녹조가 심하게 번지다보니
주변 바위에까지 말라붙어
마치 녹색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냄새가 심해
강 가까이 갈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INT▶김명식(인근 주민)
"손을 못 담그겠어. 발을 못 담궈. 녹조가 이렇게 껴버려서..지금 저 시장 앞에 가면요, (녹조가) 빵빵하게 차버렸어. 더러워서 내 손을 못 담궈.."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주요 구조물인
죽산보 상류에서도 심한 녹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짙게 번진 녹조로
강 안이 잘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보를 세워 수량을 늘리면 영산강 수질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국 물이 막히면서
강물이 더 더러워졌다는 겁니다.
◀INT▶
최지현 사무국장/광주환경운동연합
"결과적으로 산소 부족, 이제 이런 원인들로 물 속 생태계가 굉장히악화될 겁니다."
영산강은 지난달 27일 '주의'단계의
수질예보가 발령돼 11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역의 식수원인 주암호와
동복댐에서도 일부 녹조균이 발견돼
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지속된다면 녹조현상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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