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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소년 평화 교류에 참가했던
광주 지역 고교생들이
광복절인 오늘 귀국했습니다.
일본 학생들과 함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고통을 겪었던
현장을 둘러보며
연대와 화합의 가능성을 보고 왔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3박 4일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고등학생들.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온 아이들은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마음은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INT▶
황대하/첨단고 2학년
"양국 간의 청소년들이 문화적 갈등과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고 언어가 되지 않고 문화의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마음이 통하면 충분히 서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일제 강점기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끌려가
고욕을 치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에
먼 이국 땅에 끌려가 강제 노동하다 숨진
6명의 어린 소녀들을 기리는 추모비,
여전히 곡괭이 자국이 선연한
지하 군수시설에서는
과거사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에
마음 아파하기도 했습니다.
◀INT▶
안인숙/수피아여고 1학년
"낯선 일본땅에 가서 인간대우도 받지 못하면서 밥도 굶고 지진으로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방문의 백미는
일본 청소년들과의 자유토론이었습니다.
때로는 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일본의 태도를 일갈하며
진정한 사과를 바라는 당찬 모습도 보였습니다.
◀INT▶
한경화/동신여고 2학년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묘를 직접 방문하거나 할머니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한,일 관계는
여느때보다 얼어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은 이번 교류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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