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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라는 방침을 놓고
교육계 내부의 갈등이 큰데요.
학교폭력 피해 신고는 늘고 있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개학한 지 사흘째.
그러나 중학교 2학년 최 모군은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결정에 대한
갈등 때문입니다.
최모군/ ㅇㅇ중학교 2학년
"애들(가해학생) 보는 거 자체가 두렵고 싫고,
만나면 또 할 거 같은데요."
처음에 학교측은
가해학생 3명으로하여금 피해자인 최군에게
사과하도록 했지만,
가해자 부모쪽이 과잉방어라며 재심을 청구하자
학교측은 피해 학생인 최 군도
사과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INT▶ ㅇㅇ중학교 학생부장/
"분명히 피해사실이 있는데 그걸 우리가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인정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일단 병원이라는 공공기관에서 가져온 진단서는.."
올해부터 교육당국과 경찰이 학교 폭력에
강경 대응하기로 하면서
** (그래픽)
학교 폭력 신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계가 확인된
광주시내 24개 학교에서만
모두 119건의 학교 폭력 대책위원회가
열렸습니다. **
한 학교 당 5건꼴인데, 학교폭력이
신고될 때마다 열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INT▶ ㅇㅇ중학교 학생부장/
"(신고됐는데) 학교에서 아무런 학교폭력대책위를 하지 않으면, 학교는 사건을 은폐 축소한다고 휘둘리게 됩니다."
피해 학생들의 인권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과
사소한 갈등까지 모두 학교 폭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특히 교과부에서 학생부에 수년간
기록을 남기겠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재심 요구 등
학부모들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서
학생들은 학교폭력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낙인 찍혀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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