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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차례나 방파제가 완전 유실됐던
서해의 끝섬,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가
이번 태풍으로 또다시 부서졌습니다.
가거도 현지에서 이순용 피디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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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거대한 파도가 높이 12미터의
방파제를 타고 쉴새없이 넘나들었습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밀려온 파도는
섬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이쳤습니다.
이 파도 때문에 한개에 최대 100톤이 넘는
방파제 구조물들이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지고
이리저리 쓸려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태풍 무이파로 유실됐다
지난달에야 겨우 응급복구됐지만 집채만한
파도에 맥없이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INT▶박원호 *신안군 가거도출장소장*
"작년 무이파때보다 훨씬 규모가 컸고,
파도도 높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 육안으로 보기에는
전체 480미터 가운데 임시구조물 220미터를
포함해 최소 3백미터 이상이 무너져 내리거나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항내에 있던 선박 인양기와
냉동창고들이 파손됐고, 통신시설마저 모두
끊겨 뱃길이 재개될때까지 고립무원의 상태입니다.
지난 86년, 2000년, 2003년
이렇게 태풍에 세차례나 방파제가 부서졌던
서해 끝섬 가거도는 다시한번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가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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