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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봄꽃이라니..과수 농가 좌절(R)

박영훈 기자 입력 2012-09-18 22:06:03 수정 2012-09-18 22:06:03 조회수 1

◀ANC▶

연이은 태풍에 엄청난 타격을 받은 과수 재배 농가들이 요즘 황당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열매 없는 과수에서 봄꽃이 피고,새싹이
돋고 있기 때문인데 그냥 웃어 넘길 일이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
◀END▶

태풍으로 쑥대밭이 된 배 재배단지.

봄에 피어야할 배꽃이 활짝 피었고,계절을
착각한 벌까지 찾아 들었습니다.

지난 세차례의 태풍에 매달린 배와 잎이
모두 떨어져버리자 배나무가 남는 영양분으로 꽃을 피운겁니다.

(S/U)내년 봄에 꽃이 피지 않는다는 건
인공수분을 할 수 없다는 얘기이고,가을에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INT▶전세식 *과수 재배 농민*
"...어이가 없는 일이죠.."

잎이 말라 죽고,열매가 떨어져버린
양다래 나무에는 새싹이 돋았습니다.

역시 내년 봄에 돋아야할
순이 미리 나버린 것으로 가을에 키위가 열리지 않게됩니다.

◀INT▶박종임 *과수 재배 농민*
"..어떻게 될러는지..."

포도나무엔 어린 포도가 생겨나고,

감과 무화과에 새 순이 돋는 등
태풍 피해를 입은 모든 과일 나무가
마찬가지입니다.

◀INT▶강재근 *과수 재배 농민*
"...내년 농사도 망친 거지.."

과일 나무들이 계절마저 착각할 만큼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
과수 재배 농민들은 최소한 2년 이상 고통을
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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