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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교과교실제라고 들어보셨나요?
중고등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모든 수업을
받는게 아니라 대학처럼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찾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인데요.
맞춤형,수준별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3년 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임과 반 중심에
길들여있는 학생이나교사 모두 아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진선,문연철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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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한 고교의 영어교실,
기존의 주입식 방식에서 벗어나
원어민과 함께 이뤄지는 공동 수업에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교과교실제가 일선 수업현장에 가져온
변화들입니다.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 찾아가 수업을 받는 방식,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나 진로,적성에 따라
수준별,또 맞춤별 수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NT▶ 김광수(전남교육청 장학사)
"(교과교실제 도입배경은) 교과별 특성에 맞는 창의적 교실환경을 구축해 교실수업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공교육의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있습니다."
교과교실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과
수업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전체 70%인 115개 학교가
교과교실제를 도입했고 올해도 37개 학교가
추가로 선정됐습니다.
(S/U)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교과교실제가
시행 3년이 넘도록 자리를 잡지못하고있습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 불편해하는 교과교실제의
문제점을 문연철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2 --------
수업과 수업사이 쉬는 시간..
사물함이 있는 홈베이스까지 찾아가
수업 준비물을 바꾼 뒤 부라 부랴
다음 교과교실로 달려갑니다.
두 세 개 층 이동은 기본..
기존 건물을 이용하다보니 학생들의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김강희 (목포 문태고 2학년)
"계속 움직여야하다보니깐 좀 힘들고 쉬는 시간이 부족하고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해 힘들어요."
교사도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담임중심,
학급 중심인 이전과는 달리 교과과목제가
낯설고 적응하는 데도 쉽지않습니다.
◀INT▶ 이경석(교과교실제 시행 교장)
"선생님들의 인식변화,큰 변화인데 거기에 따라서 선생님들이 그것을 감지하지못하거나 인식하지못함으로 인해 제도변화에 부응하지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수업시간 학생간
위화감이 덜어진 반면
또 다른 우열반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있습니다
또 현 입시중심의 교과 운영이 본질적으로
바뀌지않는 한 교과교실제에 맞춘 다양한
수업 발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고교에서 시범적으로 개설한 특강도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데도 정규수업에 까지
확대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 한은섭(목포 홍일고 교감)
"같은 수학이라도 많은 분야가 있는데,예를 들어 기하 벡터 부문에서 부족한 학생반을 모아 좀 더 심화해서 도 문제중심으로 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위해 이번에 몇 강좌를 개설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이 교과교실제 운영에 투자하는
사업비는 연간 2백억 원을 넘습니다.
(S/U) 국민교육을 도입한 지 백여 년만에
수업의 틀을 바꾸고 있는 교과교실제.
시행 3년째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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