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날씨만큼이나 지역 부동산 경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한때 활발했던 분양권 거래도 자취를 감췄고,
신규 아파트 분양율은 저조합니다.
여기에 원룸과 오피스텔도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고,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습니다.
목포MBC가 마련한 부동산 기획.
양현승 기자와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주부 35살 조한국 씨.
새로운 전셋집으로 이사 갈 짐을 싸고
있습니다.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아 전세생활을
끝내려 했지만 생각을 바꿔 분양권을
내놨습니다.
계약금 천 만 원을 포기하고
절반을 깎았지만 찾는 이가 없습니다.
◀INT▶조한국
"내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분양 받았는데,
아파트 값이 불안해서 그냥 분양권은 내놨고
전세로 살 생각입니다"
현재 짓고 있는 신도심 신규 아파트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C/G]옥암지구 분양대상 : 2100여 세대
미분양 : 1000여 세대
신도심 공동주택은 봇물처럼 쏟아지고
대부분 집값 변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U)신도심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원룸과 오피스텔도 문제입니다.
갓 지어졌거나 공사 중인 소규모 원룸촌,
건물 어디서든 세입자를 찾는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타지 등에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 거주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집중 건축된 대형 오피스텔
방은 내년 초에만 천 개를 훌쩍 웃돕니다.
◀INT▶허진홍 공인중개사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전셋값은 꾸준히
매매값의 80%대를 유지하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전환----
일단 전세난은 내년 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2천 5백 세대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살던 집들이
남기 때문입니다.
(S.U)실제 112제곱미터를 기준으로
올초 2억 천만 원까지 올랐던 아파트 매매값은
현재 10% 가량이 떨어졌고, 전셋값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INT▶허진홍 / 공인중개사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이 있죠"
2014년 이후 입주가 이뤄질 아파트의
미분양이 문제입니다.
공공기관들의 신도심 이전이
마무리돼 대규모 추가 인구 유입 요인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공급이 더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질 거란
기대에 실수요자 마저도 아파트 입주를
꺼릴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입니다.
거기에 오룡지구를 비롯해
대성지구, 용해백련지구 등 도심 안팎에서
2만여 세대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까지
계획돼 있습니다.
[C/G]오룡지구 7000 세대
임성지구 6000 세대
대성지구 1400 세대
서산온금지구 3200 세대
용해백련지구 3200 세대
이 때문에 택지개발 계획 속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최 일(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택지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그래서 그런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시기 조절을 해보겠다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조정기'라고
애써 표현하면서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급 과잉의 여파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ANC▶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