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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재해(R)

양현승 기자 입력 2012-12-28 21:05:46 수정 2012-12-28 21:05:46 조회수 1

◀ANC▶
태풍의 길목에서 전라남도의
농*어촌이 여름마다 삶의 기반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4차례의 태풍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피해가 났지만 보상은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연말 기획보도,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올 여름 광주*전남을 강타한 태풍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 갔습니다.

가거도 방파제는 또다시 폭격을 맞은듯
무너졌고, 섬마을 선착장과 해안 도로는
쉴새없이 파도가 삼켰습니다.

전복과 우럭 등 바다 양식장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INT▶김수동 *전복 양식 어민*
"..완전히 싹 밀어버렸어요.."

수확을 앞둔 벼 논은 하얗게 말라
쭉정이만 남았고, 추석에 내다 팔 생각이었던
과수는 우수수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7월 중순 태풍 카눈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는
4천 5백억 원.

피해지역이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보상은 농어민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8억 원의 피해를 입은 전복양식장도,
정전으로 15억 원 어치 광어가 폐사한
육상양식장도 재난지원금은 5천만 원 뿐입니다.

◀INT▶김영길 *정전 피해 양식 어민*
"...도저히 못 버티겠네요..."

결국 또다시 빚을 내거나 까다로운 심사를
감수하고 정책자금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겁니다.

농사가 늦춰지거나 치패가 폐사해
다음 양식을 기약하기 어려운 건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INT▶ 위희환 *파프리카 재배 농민*
- "..태풍 피해에 옮겨 심는게 늦어지다보니
더 보온해야 하고.."

불안감을 반영하듯 농작물과 수산물 재해
보험 가입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20% 가량의 자부담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C/G]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2011 20039ha
2012.10현재 28814ha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2011 157건
2012.10현재 318건

적조와 가뭄 등 이상기후현상도
해를 더할 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농어촌 재해 공적기반을 만들어 농어민 부담을
줄이자는 요구는 끊이지 않지만 정부는
묵묵부답.

밀집된 양식장 분산, 주요 시설물 보강 등과
함께 피해복구비 산정기준 개정, 현실적인
보상 대책을 내놓는게 시급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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