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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라고
압도적으로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호남 민심은
극심한 상실감에 빠져있습니다.
지지를 져버리고 이전투구하는
민주당의 무기력함이 허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
◀END▶
◀VCR▶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치 소식은
애써 외면합니다.
최근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 대한
다양한 분석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INT▶김종석 / 시민
"잘못한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할 희망도
안 보이고, 그래서 뉴스를 안 봐요"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호남 정치 민심은
극도로 침체됐습니다.
90%의 지지는 그만큼의 상실감과 허탈감으로
되돌아왔고, 집단의 상처는 서로 의지하기도
버거운 수준입니다.
◀INT▶나기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적인 외상이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장애의 일종인 적응장애 식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결국은 민주당을 택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됐던 11월만 해도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바람이 거셌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호남의 30곳 가운데
4곳은 비민주당이 당선됐습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이면서도
'무조건 민주당'이란 시각과는 분명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INT▶고금선 / 목포시민
"민주당이 사과의 의미로 순례를 하네...
우리 전라도 사람들 가난할 수 밖에 없어요.
하는 행동들이..."
◀INT▶나효상 / 택시운전자
"민주당에서 기존에 있었던 사람들이 자기
반성도 많이 해야되고..."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20여 일.
서운함을 넘어선 냉소.
아슬아슬하게 고립된 호남 민심을 외면한 채
선거패배 책임 문제와 여전히 계파주의에 빠진
민주당을 보며 호남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할 지 궁금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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