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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숨진 광주의 한 기도원 화재에서 보듯
짧은 순간에 난 불이라도
큰나큰 인명피해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엔
신속한 진화를 위해
비상소화장치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화장치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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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의 대인시장.
불이 났을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불을 끄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때문에 상인들이 신속하게
자체 진화를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소화장치함은
비밀번호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고
상인들은 비밀번호를 모릅니다.
◀INT▶이이해
◀INT▶최모순
불이 나도 곧바로 쓸 수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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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가 멀리 떨어진 한 시골 마을에서도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누가 열쇠를 갖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INT▶최정렬
작년 10월에 비상소화장치가 마련된
이 마을에선 사용할 줄을 모릅니다.
(스탠드업)
마을에 이렇게 비상소화장치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 설명법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소방관들이 사용하기 위해
갖춰놓은 장비로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INT▶김범순
한 개당 2백만원이나 들여 설치한
비상소화장치는
광주와 전남에 모두 3백여 개나 됩니다.
하지만 굳게 잠겨 있거나
주민들이 사용법을 모르면서
비상상황 대비라는 명분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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