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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유달산에도 꽃잔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겨울 금강산을 닮았다해서 '호남의 개골'로
불리는 유달산에 숨겨진 사연과 비경을
박영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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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킬로미터 가량 이어지는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노령산맥:추풍령(충북 영동)-유달산]
다도해와 맞닿은 해발 228미터의 유달산입니다.
초입의 노적봉은 임란당시 이순신장군이
짚과 섶을 둘러 군량미로 위장해 왜적을
물리쳤다는 바위입니다.
높이 65미터의 맨 윗부분이 누운 사람의 얼굴 형상을 닮았대서 요즘 더 인기입니다.
◀INT▶이식종*관광객*
"..허허,진짜 닮았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일제강점기 1935년 발매와 함께 8만 장이
팔릴 만큼 공전의 히트를 쳤던 '목포의 눈물'
망국의 한과 향수를 달래주던 가수 이난영은
우리나라 첫번째 노래비로 고향 목포의
유달산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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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2년 조성된 유달산 조각공원.
국내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으로
'자연,문화,조각'이라는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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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전 낮 12시,정오에 맞춰 첫 포를 울렸던 유달산 오포대는 천자총통으로 복원됐습니다.
[목포오포대 설치 19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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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킬로미터의 일주도로와 6개의 등산로에서
바라보는 지점마다 표정을 달리하는 유달산.
80년 대 들어 추진된 공원 조성 사업에
중턱까지 다닥다닥 붙어 있던 초가 산동네는
사라졌고,
떠난 주민들의 사연은 돌로 쌓은 2개의 철거민 탑에 담겼습니다.
◀INT▶서부송*목포시청 공원과*
"...여기에 사셨던 산동네분들 기억하는
보물 찾기 같은 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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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심기 시작했던 개나리와 벚나무 등
수목들은 수십년이 지나면서 기암괴석에
꽃물을 들였고,
유달산은 봄이면 꽃천지로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왕자귀나무와 지네발란 등 유달산이 품은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특정자생식물원,
전설을 간직한 보광사 불상아래 '짓샘'.
일제때 지어진 정자,유선각.
◀INT▶황선성 *관광객*
"...여기 저기 꼼꼼히 보면 너무 좋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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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조명이 수놓아진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그 아래 펼쳐진 바다와 도심 야경.
갖가지 사연과
비경을 간직한 유달산은 시대를 넘어,지역을
넘어 언제나 남녘과 다도해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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