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낯선 곳을 찾아가면 만나는 사람들의 친절도와
음식값이 그 도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줄 때가 많죠.
아름다운 공동체,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MBC 연속보도 '정정당당'.
오늘은 우리 지역 친절도와 음식 가격이
적당한 지를 김진선,박영훈 기자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END▶
다도해의 관문인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SYN▶여객선터미널 관계자
(저 표를 끊으려면 어디서 끊으면 되나요.
하의도 들어갈려고요.) 사람만 가시게요?
여기 대합실에 가서 끊어가지고 나오세요."
그래서,여객선터미널 안 2층 매표소로
갔습니다.
◀SYN▶매표소 직원
" (저기 이거 표 끊으려면 어디서?)
어디가실거에요? (하의도요) 하의도는 여기는 아니구요.저 쪽에 별관이 있거든요.이 계단
내려가시면 또 옆에 건물 하나있어요.거기로
가세요" (시간표는 어디서 볼 수 있어요?)
거기 가서 하나 주라고 하세요."
그래서 또,별관이라는 '거기'로 갔습니다.
매표 직원들은 온데간데 없고, 동료를 잃어버린 승객들은 취재진에게 오히려 하소연합니다.
◀SYN▶여객선 승객
"여기 근무자도 왜 없나?"
목포역 매표소.승객이 지나는 시간 공사가 한창입니다.
표를 잃어버렸다는 할머니.
◀SYN▶열차 이용 승객
"표를 금방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할 수 있어요?"
답을 듣지도 못한 채 되돌아섭니다.
◀SYN▶열차 이용 승객
"지갑에 담았다가 넣어놨는데 금방 빠졌네."
그래도 자세한 안내를 받은 승객들은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INT▶이원우 *열차 이용 승객*
"..늙은이들은 자세히 설명 안해주면 모르는데,
그래도 아주 잘해줘서 좋네요.."
목포시외버스터미널.
직행 노선이 없는 지역을 가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SYN▶버스터미널 매표소 직원
"(여기서 남원가려면 어떻게 가야해요.남원이요) 저기 관광안내소,바로 앞 쪽에 보이시죠.
저기서 가까운 노선 알려달라고하면 알려주실거예요.저기서 어떻게 가는지 여쭤보세요."
찾아간 관광안내소.
◀SYN▶관광안내소 직원
"남원에 가려면,여기서 남원가는 건 없을 거예요.(광주에서 바로 있나요?) 광주에 예전에는
있었는데 알아봐 드릴게요."
5분 간 알아본 뒤 전해들은 답변.
◀SYN▶관광안내소 직원
"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시민들에게 관광지와 건물, 맛집을 찾아가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친절하려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응답은 대개
이와 비슷했습니다.
◀SYN▶시민
"(목포에서 무얼 먹어야하나요?)
택시타고 기사 아저씨한테 낙지 먹으로 갈라니까 선창에 낙지 집 앞에다 내려달라고 해."
(S/U)관광하면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게
음식인데요.우리 지역의 음식 문화,
박영훈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2년 전 문을 연 목포 원도심의 한 식당입니다.
맛도 좋고,음식값도 싸고,게다가 친절까지
더해져 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C/G]업주가 주방을 맡고,직거래로 식재료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했고,
이 줄어든 비용을 싼 음식값에 반영해
손님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산채 비빔밥 5,000원
육개장 6,000원
숯불갈비(200g) 9,000원]10-30%저렴
◀INT▶박현주 *음식점 운영*
"..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거예요.손님들이
만족스러워하면 제일 행복하죠.."
신도심에 위치한 이 중국음식점은 3년 전부터
역시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C/G]배달 인력을 없애고,이익을 줄여 싼 값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하루 500명이상의
손님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짜장면 3,000원
짬봉 3,500원
탕수육(소) 9,000원]10-70% 저렴]
◀INT▶이정훈 *손님*
"..맛있고,친절하고,싸고 정말 좋아요.."
◀INT▶심규동 *중국음식점 운영*
"..싸게 드리는대신 많이 찾아오시면 좋잖아요.."
C/G]그러나 이같은 목포지역 '착한가격'
음식점은 단 8곳. 전체 3천 900여 개 업소가
가운데 1%도 되지 않습니다.
[목포시내 음식점 3,924곳
착한가격 음식점 8곳
---0.2%]
음식점들의 가격 인하와 동결 의지가 그만큼
약하다는 겁니다.
C/G]실제로 외지 관광객들의 반응도 타지역보다
목포의 음식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음식가격 설문조사
자료:목포시,2012
비싸다 62.5%
적당하다 32.5%
싸다 5%]
음식값 조절과 친절 운동은 강제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 전환이 선결 과제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