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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완제]대기업 횡포에 멍드는 중소 영화관(R)

박영훈 기자 입력 2013-09-11 21:16:17 수정 2013-09-11 21:16:17 조회수 0

◀ANC▶

'영화관이 상영 영화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운영이 어렵다' 잘 이해가 되지 안되지만 운영 구조를 들여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이른바 멀티플렉스
체인업체는 직접 운영하는 직영관과
로열티를 받고 이름을 빌려주는 위탁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영화 공급은 같은
계열사인 배급사에서 맡고 있습니다.[C/G]

대형 영화관 운영업체가
배급사를 끼고 있다보니 이름만 빌려 쓰는
중소 위탁 영화관은 운신의 폭이 그만큼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대규모 멀티플렉스 업체와 위탁 영화관이 맺은 계약서 내용입니다.

돌출C/G] 로열티를 받은 업체는 영화를
우선적으로 수급하고,영화관 측은
영업활성화를 위해 광고와 홍보 행사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영화 표 판매수익은 배급사와 해당 영화관이
각각 50%씩 가져갑니다.

C/G]8,000원짜리 표 1장을 판매하면, 4천 원씩 갖는 건데 할인을 할 경우 나누는 수익이
그만 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8000원-----배급사 4,000원
영화관 4,000원
(50%할인가)4000원---배급사 2,000원
영화관 2,000원]

관객 유치와 홍보를 위해 모든 위탁 영화관은
자체 할인 행사를 하고 싶지만 수익이
줄어드는 배급사는 반길리가 없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업체들은 계약 규정을
무시하고,위탁 영화관이 자체 할인
행사를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배급사의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SYN▶대형 멀티플렉스 운영업체 관계자
"..할인 행사 전에는 배급사 수익과 관계가
있기때문에 모두 사전 협의를 해야 합니다."

유달리 중소 도시의 위탁 영화관에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대도시 위탁 영화관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영화관 수와 관객이 적은 중소도시 위탁관들은
멀티플렉스 업체들과 배급사의 입김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INT▶이병훈 *위탁 운영관 업체 관장*
"..이런 구조는 사실상 대기업의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죠..."

표면상 다른 이유를 대며 개봉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위탁 영화관의
운영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자체 할인
행사는 포기해야하는 구조입니다.

관객들도 할인 혜택이 사라지고,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면 도심 상권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등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INT▶이정호 *관객*
"..이건 대기업의 횡포죠..."

◀INT▶박남수 *상인*
"..원도심 활성화에도 찬물..갑이 을을 죽이는
거죠.."

위기에 빠진 옛 목포극장을 단순히
하나의 영화관의 문제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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