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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광주전남본부의 전 현직 간부들이
거액의 횡령을 했다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1억원 넘는 건물 대관료를 빼돌린 혐의입니다.
이 횡령에 연루된 직원이 자살하기까지 했습니다.
첫 소식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광주적십자회관입니다.
단체나 모임에 이 회관을 빌려주고
적십자사는 돈을 받습니다.
대관 수입료는 회관 운영에 쓰입니다.
◀INT▶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관계자/
"기본적으로 저희 운영비, 일하시는 분들 인건비하고 건물 유지보수하고.."
그런데 최근 4년간 이 회관에서
70차례에 가까운 대관료가 사라졌습니다.
1억 4천만원이 넘는 대관료가 전부
전현직 관장의 호주머니로 들어간 겁니다.
서류상으로 대관은 아예 없던 일이 됐고,
대관하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현금으로 돈을 내거나
다른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INT▶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관계자/
"회관장 결제로 모든 지출이나 수입이 끝나기 때문에 총무팀장이나 처장이나 그런분들은 전혀 결제라인에 있지 않았어요."
(스탠드업)
이런 사실은 지난 7월 적십자사 종합감사에서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령 일에 주도적으로 연루됐던 한 직원은
감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습니다.
적십자사는 지난 2010년 정기감사를 했지만
이때는 횡령 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INT▶
윤태원 과장/ 대한적십자사 감사실(전화인터뷰)
"금번 감사결과 2010년 감사 이전에 1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당시 수익금 처리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대한적십자사는 현직 관장인 박 모 씨를
중징계, 정직이나 해임하기로 하고
퇴직한 관장 김 모씨를 형사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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