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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포트) 아파도 돈 없어서 참는 노인들 최다

입력 2013-10-03 08:20:20 수정 2013-10-03 08:20:20 조회수 2

(앵커)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노인들, 우리 지역에 특히 많습니다.

서럽게 병을 안고 사는 노인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가난한 지역의 사정은 나아질 길이 안 보이는데 노령화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인의 날 집중취재, 먼저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폐결핵과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9살 김덕선 할아버지.

원래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만 포기하고 있습니다.

입원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전혀 없는 김 할아버지의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정부가 주는 한 달 9만 7천원의 노령연금이 전부.

동네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통원 치료도 겨우 겨우 받고 있습니다.

◀INT▶김덕선/
"나 형편이 (어려워서) 참 어떤말로 얼굴만 있고 창피한 말로 입원하려면 돈도 있어야 하고 그러니까 (입원은) 좀 그렇다.."

돈이 없어 병을 참고 있는 노인들은 우리 지역에 특히 많습니다.

(스탠드 업)
이렇게 몸이 아파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비율이
전남은 15.3%, 광주는 13.5%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광주는 광역시급 가운데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INT▶양승조 의원 /민주당
"광주 특히 전남지역에 농촌지역이 많지 않습니까? 농촌 지역은 사실 초고령화 사회인데 한 마디로 빈곤하신 어르신들이 많다는거죠."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에다
빈약한 지역 경제 사정이 겹치면서
서러움을 씹으며 아픔을 참아야 하는 노인들은
갈수록 늘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INT▶이용교 교수 /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의료급여를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공립병원나 시립병원의 기능을 확충해서.."

우리 지역의 고령화 속도는 특히 속도가 빨라서 현재 전남지역의 고령화 비율은 21.5%, 전국평균보다 10% 가량이나 높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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