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기물업체에 예산 지원 여부를 놓고
논란 끝에 부결됐던 서구 추경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27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파행의 원인인
폐기물 업체 문제는 결국
올해도 해결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3천 2백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추경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0일 부결된 뒤 1주일만입니다.
이게 연말까지 처리되지 못했다면
서구청의 각종 사업에 발이 묶이고
수백억대의 손해를 입을 뻔 했습니다.
◀INT▶황현택/광주 서구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추경으로 예산 마감해서 정리를 해야 되는데 만약에 정리를 오늘까지 못하면 이것은 이제 엄청난 파장이..왜냐하면 하청에 관련된 이런 사람들 돈도 못주고.."
연말까지 이렇게 법썩을 떤 건,
서구가 폐기물 처리를 맡긴 업체에
지원하는 예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구청에서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중에
이 업체에 연장근로수당을 지원하는
예산 1억 7천만원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경예산 중 1%도 되지 않는 적은 예산 항목이
3천2백억원의 발을 묶어놓고 있는 셈입니다.
일주일 전 예산안을 부결시켰던 의원들은
회사가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에 또
예산을 지원해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주 넘게 파업중인 업체 노조는,
회사에 추가 예산이 지원된다면 그 혜택은
직원들이 아닌 간부들이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INT▶
조명환/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00개발 지회장
"연장근로수당이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게 아니고 실은 대표 이사의 친인척들 또 관리자들이 일년에 7백시간에서 1천 2백시간을 연장근로를 했다고 해서..."
이에 대해 업체는 문제의 추경 예산은 회사 간부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서구청도 특정업체에 주는 특혜가 아니라며
수정안에서 문제점을 고쳤다고 말했습니다.
◀SYN▶송순희/광주 서구청 주민생활국장
"업무진이나 의원님들이 전부 나름대로 심의를 다해가지고 예산에 반영한 건데 아무 근거없이 그 많은 돈을 예산에 반영해서 회사에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은 있을 수가 없죠."
2013년을 나흘 앞두고 예산은 처리됐지만, 노조는 이번엔 구청과 의회가 야합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4년째 노사갈등중인
폐기물 업체 논란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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