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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내음 머금은 재래김 (R)

입력 2014-01-07 21:15:31 수정 2014-01-07 21:15:31 조회수 2

◀ANC▶
겨울철 밥상의 터줏대감 하면 향긋한 김이
빠질 수 없는데요.

남녘 바닷가에서 수십년 전에 사라졌던
전통방식으로 김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통 수제김
생산현장을 문연철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이른 아침, 양식장에서 갓 따온 물김을
깨끗이 씻고 대나무 발장 한 장 한 장에
떠붓습니다.

발장은 햇볕과 바닷바람이 잘 드는 곳에
내걸고 이렇게 대여섯 시간이 지나면
김이 만들어집니다.

◀INT▶ 김인심(생산어민)
"(햇볕이 좋아) 당일에 말린 것이 맛있고 일손도 쉽고 그래요."

울퉁불퉁 투박하고 구멍도 숭숭 뚫려있지만
맛과 향은 으뜸,

(S/U) 일일히 사람 손을 거치다보니
햇볕이 좋더라도 하루 생산량은 5,6천 장이
고작입니다.//

가격은 백 장 한 톳에 3만 원, 일반 김보다
4배 가량 비싸지만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다 처리하는데도 벅찹니다.

◀INT▶ 강남원 (수제김 복원 어민)
"이건 지주식에서 생산한 생김부터 맛이 좋아요.그리고 옛날 재래식 그대로 만드니깐 맛이 좋다고 봐야죠."

동네 노인들이 오랜 기억을 더듬어
30여년 만에 다시 만들기 시작한 전통 수제김,

올 겨울에 2만 톳,6억 원 가량
생산될 예정입니다.

더디지만 정성이 배인 노인들의 손길에서
한 겨울 밥상의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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