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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겨울, "따뜻하고 메마르다"(R)

양현승 기자 입력 2014-02-04 21:16:26 수정 2014-02-04 21:16:26 조회수 1

◀ANC▶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인데
오늘 날씨만 보면 아직 봄은 한참 멀리
있는 듯 합니다.

그런가하면 지난달은 최근 7년만에 가장
따뜻한 1월이었고, 목마른 땅은 하늘만
보고 있습니다.

이상한 겨울 날씨. 이제 앞으로를
걱정해야 할 수준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파가 칼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최저기온 영하 3.4도.

며칠전 20도 가까이 올랐던 수은주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INT▶김영철
"포근하다가 갑자기 추우니까"

평년 기온보다 높게 시작된 올해 1월은
중순에 잠시 추웠다 다시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돌며 따뜻했습니다.
[C/G1]
<1월 평균 기온 현황(℃)> -기상청-
2014년 1월 평년
상순 2.1 1.0
중순 0.3 0.7
하순 3.6 0.2

평균기온 2.4도로 지난 2007년 2.7도를
기록한 뒤 최고로 포근한 1월이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체 강수량이 평년보다
200mm이상 부족한 상태에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겨울 광주*전남 강수량은 최근까지 32mm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C/G2]
<올 겨울 강수량(mm)> -기상청-
12월 / 1월 / 2월 3일 현재 / 합계
평년 26.1 / 31.3 / 1.9 / 59.3
올해 10.5 / 15.2 / 6.4 / 32.1

지난 달 비내린 날은 고작 닷새로
최근 40여년 동안 5번째로 적었고,
눈 내린 날도 나흘에 불과했습니다.

섬지역 식수난은 악화일로입니다.

이틀간 물을 받아 나흘을 버텨야 했던
완도군 노화도와 보길도는 이제 엿새를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한급수 대상은 전남의 6개 섬지역
만 5천명에 이릅니다.

◀INT▶김홍남 상하수도 담당
"먹는 물 문제가 심각합니다."

한편 현재 농업용 저수율은 64%로
1년 전보다 9%가 떨어진 상태.

지금처럼 비가 없고 일조량은 많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5월 본격 농사철에 필요한
저수율 50%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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