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름다운 공동체,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MBC 연속보도 정정당당,
오늘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다며
도입한 제도가 잘못 운용되고 있는 현장을
박영훈,양현승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END▶
해남군 해남읍입니다.
주차금지 표시가 있는 전광판 아래 차들이
줄줄이 주차돼 있습니다.
짝수날인데도 주차를 할 수 없는
홀수날 구간까지 차량들이 점령했습니다.
(S/U)제가 서 있는 이 도로는 짝홀수제 운용도로입니다. 왼쪽 편이 주차가 가능한 곳인지,
오른쪽 편이 주차가 가능한 곳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렇게나 세워둔 불법주정
차량들 때문입니다.
◀INT▶차량 운전자
"..불편하죠. 매일 이래요. 안 지켜요."
해남군이 주요 도로에 짝홀수제를 도입한 건
지난 1999년입니다.
2천만 원을 들여 20곳이 넘는 곳에
안내시설을 설치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짝홀수제를 지키는 운전자도
드물고 단속도 형식적입니다.
지난 1년 간 하루 1건도 안되는 3백여 대의
차량만 적발됐을 정도입니다.
◀INT▶윤재필*주민*
"..단속 안해..엉망이죠..."
불법주정차가 너무 심각하다고 여긴 해남군은 지난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로 주차 유료화를 묻는 여론조사까지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주민 80%가량이 반대하면서
유료화가 무산됐고,
해남군은 이후
이처럼 엉망인 도로 상황에 아무런 손을
쓰지 않은 채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MBC 정정당당은 개선될 때까지 찾아갑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화면전환=====================
역시 지난 1999년 가변차로제가 도입된 영암군
영암읍의 도롭니다.
3개 차선을 만들어
이 가운데 1개 차선은 주차 용도,
나머지 2개 차선은 차량 운행 도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차가 불가능한 차선을
점령한 차들 넘쳐납니다.
차선을 막고 멈춰서다보니
뒤따르던 차량들 피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주차 금지 차선에 비상등을 켠 채
도로를 막는가하면
아예 세워두고 느긋하게 작업을 하는
차도 있습니다.
◀INT▶주민
"잠깐 주차하고 그러는 건 상관없는데 장기적으로 몇시간씩 세워 놓는다든가 그런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 (불편하죠.)"
단속 차량도 인원도 없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노인 일자리로 계도를
하는 게 전부입니다.
이렇다보니 지난 1년 간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가 통틀어 5건 뿐입니다.
짝홀수제,가변차로,요일제 등 자치단체마다
불법주정차를 막기위한 장치가 도입된 지
오래고,새로 만들어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만들어놓고
이처럼 운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무질서에 혈세 낭비라는 비난까지 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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