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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구조 급한데.."선체부터 인양해라" 공문(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5 08:20:39 수정 2014-04-25 08:20:39 조회수 2

◀ANC▶

목포 해양경찰서는 한 명의 탑승객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사고 당일 선사와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승객이 갇혀있는데도 아랑곳없이
"선체 인양을 서둘러달라"는 거였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지난 16일.

해경은 사고 해역 상황은 어떤지, 구조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답변조차 못합니다.

◀SYN▶"내가 여기서 한시간째 이러고 있는데 왜 나를 데려다 줄 수 있는데가 없냐고요."

생계마저 제쳐두고 달려온 어선들까지 합류해 생존자 구조에 힘을 쏟고 있을 무렵.

목포 해경은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진도군청에 공문을 보냅니다.

C/G]선사 측은 크레인을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인양하도록 하고 진도군은 그 결과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대형 선박들이 오가는 길이어서 2차 사고 위험이 있고, 주변 해역에 양식장들이 있어
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는 거였습니다.

◀INT▶진도군청 관계자
"저기(해경)서는 이 사건이 접수되니까 관련해가지고 (공문을) 보내신 것 같아요. 저희(진도군)가 요청한 사항은 아닙니다."

목포해경은 선박의 침몰사고가 났을 때
보내는 통상적인 공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
"저희가 (공식) 언론 대응을 안하는 걸로 지침이 내려와가지고요. 그런 부분은 중앙구조대책본부로 연락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인양은 자칫하면 생존률을 줄일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3백 명이 넘는 탑승객의 생사조차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 사고 당일,

구조 상황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공문부터 보낸 해경의 대응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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