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기획5]무용지물 '122'..무슨 번호입니까?(R)/양현승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8 21:16:01 수정 2014-04-28 21:16:01 조회수 2

◀ANC▶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쓰는 번호가
'122'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는 어땠을까요?
122 대신 모두 '119'와 '112'로 신고됐습니다.

무용지물 '해양신고 122',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세월호 사고 당일 112에 접수된 신고 전화 내용입니다.

C/G]시시각각 침몰해가는 배위에서 "출동하는데 몇 분이 걸리는지" 애타는 승객의 물음에
경찰은 이미 출동했다며 해경 신고전화는
'122번'이라고 답합니다.
[*세월호 112 신고 (16일 09:10분)
신고자:..출동하는데 몇 분 걸리는데요?
경찰:..해경에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122번이거든요.]

C/G]122로 확인하라는 안내에 승객은 선체가
완전히 넘어간다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세월호 112 신고 (16일 09:10분)
경찰: 그쪽(122)으로 전화한 번 해주세요
신고자:아..(선체가) 완전히 넘어가니..
경찰:122번으로 한 번 전화하셔가지구요.
신고자:네.]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C/G]119 상황실에는 30분 동안 23건,
112 경찰상황실에는 4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정작 해양 긴급 신고 번호인 122에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없었습니다.

◀INT▶김민성
"..잘 몰라요..다 그렇잖아요.."

때문에 한시가 급한데도 119나 112로 접수된
신고를 다시 해경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3자 대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SYN▶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
" 해경에서 물어보니깐 그 학생이 바다 한가운
데 어딘줄 알겠어요. (우리가)중간에서 개입을 했죠. 서거차도 부분이다. 기지국이 떴다.
그부분이다 (라고 말해줬죠)"

◀INT▶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완제)
"(원래 이렇게 신고가 들어오면 해경하고 3자통화를 해요?)바로 하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이용하는 119는 오차가 1에서 2킬로미터지만,
휴대전화 GPS 위성위치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122는 신고자 위치가 훨씬 정확합니다.

해상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으로 해경은 7년 전
해양신고번호 '122'를 도입했지만 무용지물로 전락해 차라리 119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