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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잠수사 이광욱씨가 어제(6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상 징후를 확인한 지 6분 만에 동료 잠수부들이 건져냈는데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
◀END▶
해경이 최종으로 밝힌 민간잠수부 이광욱씨의 입수시간은 어제(6일) 오전 6시 6분.
수심 24미터에 도착해 유도선을 연결하던
이씨에게서 작업 시작 9분 만에 통신이
끊기는 등 이상 징후가 확인됐습니다.
동료 잠수부 2명이 이씨를 바지선에
올렸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INT▶고명석 대변인 *어제,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의식불명 상태로 출수하였으며,즉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
병원에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은 이씨에게서
발견된 특이사항은 잠수병의 일종인 '기뇌증'과 피검사 결과 '칼륨'수치가 높았다는 점.
수심 변화없이 24미터에서 엎드린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씨는 동료들에 의해 건져질 때
'기뇌증'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혈액내 '칼륨' 수치가 높은 고칼륨혈증은
산소 부족이나 근육 손상 등으로 파열된 근육에 있는 칼륨이 혈액 속으로 흘러드는 것을
말하는데,
근육의 직접 파열이 아니라면 근육 속의 칼륨이 혈액 속으로 유입되는 시간은 최소 10분에서 20분 이상 걸리고, 이송시 충격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얘기입니다.
◀INT▶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
"이미 사망한 사람의 피고, 칼륨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이것 때문에 사망한 건
아닙니다"
입수 17분,이상 징후 발견 이후 6분 만에 건져냈다는 구조본부의 발표대로라면 고칼륨혈증
역시 '기뇌증'처럼 직접 사인으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2인 1조 대신 혼자 잠수한 이씨가
공기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잠수장비나 줄이
꼬이면서 탈출에 실패한 것이 현재로선 직접적인 사망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해경은 이 씨가 사고로 숨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부검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익사나 기뇌증 등 의학적인 사인 구분도
수사상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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