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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몸 사리기 급급(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5-12 21:15:59 수정 2014-05-12 21:15:59 조회수 1

◀ANC▶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 분야 유관 기관들의
그릇된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유관 기관들은
사고에 대한 책임 통감이나 재발 방지에
힘을 쏟기보다는 몸 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더욱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다도해 섬을 오가는 소형 카페리 여객선.

출항을 앞두고 차량 결박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전에 없던 일로 세월호 사고 이후 갑자기 바뀐
모습입니다.

하지만 생색내기일 뿐입니다.

규정을 내세워 소형 차량은 나무 토막으로 만든 고정용 '쐐기'만 바퀴아래 대충 대놓고,
C/G]10분 전 끝내야할 차량과 화물 적재는
출항할 때까지 계속되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여객선 운항관리규정
-일반선의 경우 출항 10분전까지
화물적재 및 고박 완료]

◀INT▶해운조합 여객선 운항관리실 직원
"(규정상 10분 전까지이지만 실질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죠?) 그런다고 봐야죠."

전국 11개 지부를 거느리고 여객선 운항관리를 맡고 있는 해운조합의 경우 승객들이 내는
운임 비용의 3.2%와 선사들이 내는 회비로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운항 규칙과
관련 규정조차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거나
잘 모른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INT▶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출항 전 의무검사라고 하는 건 누가 확인하는 겁니까. 나중에 운항관리자들이 합니까 아니면
우리가?) 그건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 가서
여쭤보세요."

전국 14개 지부를 두고 선박검사를 맡고 있는 한국선급은 한술 더 뜹니다.

국내 유일의 선급단체로 정부로부터 위탁업무를 맡고 있지만 자신들은 공적 기관이 아닌
비영리 사단법인이라며,언론에 사무실 공개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INT▶한국선급 목포지부
"(위탁 받은 일은 국가 일이 아닌가요?) 국가 일인데요. 위탁 받는다고 해서 우리가 국가 공무원은 아니잖아요."

세월호 침몰 사고의 불똥이 튈까봐 몸 사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해양 분야 유관기관들.

전면적인 쇄신과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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