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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문4]7분 안에 끝냈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5-22 21:16:07 수정 2014-05-22 21:16:07 조회수 1

◀ANC▶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 세월호 선원들은
사고가 나자 조난 신고를 하기 전까지
조타실에 모여 대책도 논의하고,
평형수 장비도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분 사이에 이 모든 일을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7분 안에 가능했을까요. 때문에
밝혀진 사고 시간 이전부터
세월호는 이미 이상 징후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인천에서 제주까지 13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세월호는 사고 전날 밤 9시에 출항했습니다.

[C/G]안개때문에 평소보다 2시간 반 늦게
출항해 다음날 오전 10시 30분쯤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은 항해 도중 2시간 가량 지연될 것이라는 방송을 들었습니다.]

◀INT▶세월호 생존자(자막 완제)
"(12시 넘어서 도착한다고 했어요?) 네. (방송에 나왔어요?)네 방송에 나왔어요."

잔잔한 바다를 멀쩡하게 가던 여객선이 갑자기 선내 방송을 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안개 즉, 기상 상황때문이라면 출항지인 인천에서 지연 도착을 알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입니다.

C/G]8시 48분 사고가 나자 선실에 있던 선장과 항해사,기관장 등이 모두 조타실에 모였습니다.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 장비인 힐링 펌프를 작동하려다 실패했습니다.

변속장치를 조작하다 실패하자 엔진을 정지시켰고,기관실 선원들도 대피시켰습니다.

이 모든 걸 7분 안에 했고,그래도 안 되자
항해사가 8시 55분에 제주 VTS에 조난신고를
했다는 겁니다.]

c/g]그러나 전문가들은 선체 가장 아래에 있는 힐링 펌프의 정상 작동 여부는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하고,이 일마저도 7분 안에 마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SYN▶선박 전문가(자막 완제)
"(힐링펌프) 모터 자체는 기관실 바닥 밑에 있다고요.스위치만 위(조타실)에 있지..6분이나 7분 쯤에 그것이 작동을 하고 있다,안 하고 있다 확인할 수 있는 그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C/G]때문에 인천을 출발한 세월호는 사고 전까지 여러번 의 방향 전환,즉 변침점을 거치면서 부실하게 묶여있던 화물이 서서히 쏠렸고
선체가 기운 채 운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해역 이전부터 배가 기울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은 선원들은 이미 선체 이상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INT▶세월호 생존자(자막완제)
"기우는게 있었어요.원래..(사고) 1-2시간 전부터 (선체가) 기울었어요."

최초 신고자가 승객이었다는 점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손을 쓰기 어려운 순식간의 사고였다면
배에 대해 잘 알고 경험도 풍부한 선원들보다 승객이 더 빨리 이상 징후를 느끼고 조난요청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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