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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사고 CCTV봤더니..안전불감증 심각(R)/김윤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6-17 08:21:05 수정 2014-06-17 08:21:05 조회수 7

◀ANC▶

지난 주말 목포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가 사고 당시 CCTV화면을 입수해 봤더니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사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윤 기자가 취재.
◀END▶

지난 14일 정오 무렵.

작업 인부가 목포 북항하수종말처리장
지하 탈수실로 들어섭니다.

오폐수가 모이는 곳이지만 방독면은
착용하지 않았고 작업 시작
30여 분 만에 쓰러졌습니다.

담당공무원은 폐수 펌프 교체 작업
사실을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뒤에야 알았습니다.

◀INT▶하수처리장 관계자
"((작업 인부들이) 연락을 하지 않고 오는 바람에 몰랐군요?) 그렇죠.담당 실무자는..
휴일인데 굳이 나오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오폐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는 한편, 공무원의 관리 감독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동당국은 평소에도 장비 착용 없이
작업을 해온 것으로 보고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적으로
물탱크나 맨홀, 지하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는 50여 건,
사고 피해자 8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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