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배추농민 울린 상인들..올해 농사도 망쳐(R)

양현승 기자 입력 2015-01-31 08:20:18 수정 2015-01-31 08:20:18 조회수 6

◀ANC▶
배춧값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는
고령의 농민들을 상인들이 울리고 있습니다.

배추를 사놓고 돈을 안 주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올 가을까지 아무런 농사도
못 짓는다는 겁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김장용 가을배추가
누렇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수확기는 이미 3달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의 상인에게 팔기로 했는데,
계약금만 주고 잔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배춧값을 모두 치른 뒤 수확하기로
계약해놓고, 그나마 상태가 좋은 건 허락도
없이 뽑아가 버렸습니다.

◀INT▶김철규 69살
"잔금은 주지 않고 주인들에게 얘기도 안 하고
전부 차떼기로 지금까지 팔아버렸어요 "

피해규모가 확인된 것만 31명으로
모두 6-70대 고령의 농민들.

41만 제곱미터의 배추밭을 상인에게 넘기고
모두 3억5천여만 원 가운데 1억 7천여만 원을
못받았습니다.

돈을 곧 주겠다는 각서까지 썼지만
상인들은 한 달 뒤, 또 한 달 뒤로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INT▶이현철 61살
"돈을 안 줘요 그리고 자꾸 미뤄요.
지금 현실이 이럽니다. "

더 큰 문제는 배추 수확이 안되면서
밭에 후속 작물을 못 심는다는 것.

(S.U)지난해 이맘때 이 밭은 양파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농민들은 양파
상인들과 거래 흥정을 벌일 때입니다.

파종기를 놓치면서 이제 올해 가을배추
농사까지 밭을 전혀 쓸 수 없게 됐습니다.

◀INT▶김영우 73살
"바닥에 깔려있는 비닐을 수거한 다음에
(파종) 해야하는데 이걸 인력으로 걷어내고
비닐을 걷으려면 노동력이 보통 드는게
아니예요"

참다 못한 농민들은 배추상인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