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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공익활동에 참여할 때 올해부터
선발 기준에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항목이
신설됐습니다.
간단한 신체 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겠다는 것인데, 일부
검사항목이 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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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활동을 신청한 노인들이
면접장에 모였습니다.
이곳에서 이들은 하지근력과 청력, 의사전달,
균형감각 등 4개 분야의 신체 검사를 받습니다.
하지근력은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로,
청력은 소리굽 소리듣기로
의사전달은 대화를 통해 평가합니다.
문제는 균형감각을 평가하는
눈뜨고 외발서기 항목입니다.
28초 이상을 서 있어야 5점 만점,
10초에서 27초까지가 3점,
9초 미만은 0점입니다.
많은 노인들이 몇초를 버티지 못합니다.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INT▶"걸어가고 일하는건 얼마든지 하는데, 이것은 아니에요. 다리 들고 서 있으라는 것은. 안 그래요?"
한발 들고 서는 것은 잘 못해도,
공익활동 수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INT▶"쓰레기 줍고 오물 주울때 한쪽 다리 들고 줍는 거 아니거든요. 두 다리로 다닐 수 있는 그런 것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심지어 자괴감이 든다는 노인도 있습니다.
◀INT▶"노인 일 하겠다는 걸, 그냥 걸어보라, 앉아 보라 그러지. 다리 들고 있어라. 앉았다 일어섰다 해라 이것은 왜 하라 그래요?, 좀 그렇네요."
보건복지부는 외발서기 최고 점수를
28초로 정한 것은 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조사 결과 우리나라 노인의 평균시간이
28초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회의를 통해 외발서기 항목이
노인들에게 부적합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INT▶보건복지부 관계자 (전화)
"외발서기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하면,
저희들이 점검을 해 볼게요. 바로"
좋은 일 하려고 공익 활동을 신청한 노인들이
이러한 항목 하나 때문에 씁쓸해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이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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