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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나 연탄을 소외계층과 나눴던
추운 계절이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고치는 시기가 됐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후원이 줄어드는 게
늘 걱정입니다.
목포MBC 연중기획 '배려 그리고 우리',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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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헤아리기도 벅찬 혼자 지내온 세월.
설순임 할머니가 모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INT▶설순임 할머니
"모든게 다 좋아요"
무엇이 설 할머니를 웃게 했을까.
어지간한 성인 남성이라면
발뻗고 눕기도 어려운 좁은 방.
고장 난 전기장판은 딱딱한 이부자리일
뿐이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과 곧 부서질 듯한
창고 같은 이곳이 부엌입니다.
설 할머니의 재산목록 1위, 세탁기가
놓여있는 공간은 출입문도 없습니다.
불자들로 이뤄진 봉사단체가 후원금을,
해군 장병들은 건강한 노동력으로 재능기부,
노인복지관은 살림살이 정리를 맡았습니다.
◀INT▶이혜영 이사 / 정각나눔회
"차후에 저희가 나이들어서 일을 못 했을때
또 이와같은 생활을 저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마음이 아프죠"
세간을 다 꺼낸 뒤,
벽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도 새로 깔고
잠자리를 새로 꾸몄습니다.
작은 서랍장 하나 새로 들여 놓았더니
마구 쌓여있던 살림들이 말끔해졌습니다.
부엌벽은 산뜻하게 다시 칠하고,
세탁실에 출입문도 새로 달았습니다.
◀INT▶김대웅 / 이웃
"기분이 좋죠 더. 같이 사는 이웃이 이렇게
깨끗하게 살면 오죽 좋겠소"
집 고치기를 통해,
그래도 주변에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걸
되새기는 데 딱 후원금 백만 원 들었습니다.
◀INT▶김봉수 관장/ 하나노인복지관
"새로운 것도 들이고 싶은데 후원이 좀 많이
들어오고 물품후원이 좀 들어오면 더 들일 수
있는 데 그런 것들이 안 되다보니까 가장
애로가 많습니다"
늘 문제는 돈.
소외계층 집 고치기는 후원금이 쌓이는대로
한 달에 두 집씩, 사랑의 연탄과 김장김치가
줄을 잇는 추운 계절이 찾아오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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