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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감사 좀 해주세요"(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10-20 21:08:49 수정 2016-10-20 21:08:49 조회수 1


◀ANC▶
현실과 안 맞는 규정이나, 유명무실한
제도 때문에 공무원들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옳다고 믿었던 행정처리가 감사에서는
틀렸다고 지적당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감사를 자발적으로 먼저 받는
공무원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신안군 지도와 임자도를 잇는 교량
공사 현장입니다.

상습 가뭄지역인 임자도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공사를 놓고 사업부서와 계약부서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사업부서는 교량 공사업체에게 상수도관
공사까지 맡길 생각이었지만, 계약부서는
별도 사업으로 발주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INT▶양영근 상수도시설계장 / 신안군청
"연도교 공사와 상수도 공사를 한 현장에서
추진하는게 적정하닥 판단했는데 경리부서와
의견이 상충돼서 저희들이 컨설팅 감사를
의뢰하게 됐습니다"

신안군의 신청에 따라 이뤄진
사전 감사에서 전라남도는 교량 공사업체에게
맡기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예산 3억원을 아끼고, 상수도 공급시기도
2018년으로 2년을 단축하게 됐습니다.

이같은 사전 감사가 도입된 건 지난해부터.

부서별로 법령해석에 차이가 있거나,
훗날 감사를 의식해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
속에 행정업무 처리에 소극적인
공직문화를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올들어 전남에서 신청된 사전감사는 19건으로
10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INT▶방옥길 감사관
"적극적으로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감사를 해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게 사전 컨설팅 감사입니다"

사전감사의 호응이 점차 커지면서,
1명 뿐인 사전감사 인력을 충원하는 게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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