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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제주]오소리 불법포획 가을철 기승

입력 2016-10-24 08:13:37 수정 2016-10-24 08:13:37 조회수 1

◀ANC▶

야생 동물들이
겨울 잠을 준비하는 이맘 때부터
밀렵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한라산 중산간에서
야생 오소리를 불법으로 포획하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한 야산,

야생 오소리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움직일수록
살을 파고드는 올무에
옴짝달싹 하지 못한 채
거친 숨만 몰아쉽니다.

(S/U) "이 오소리는
세살 정도의 어린 개체로
와이어 올무에 걸린 지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민동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사육사
"오소리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올무에 걸린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그러다 보니 많이 야위었고 탈진이 심한 상태로 판단됩니다."

이 부근에서는
이런 오소리 덫 2개가
또 발견됐습니다.

밀렵꾼들이 오소리가
다닐 만한 길목 곳곳에
올무들을 설치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야생 오소리는
보양식 등으로 인기가 많아
한 마리당 150만 원 이상에 팔리다보니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은
오소리가 겨울잠을 앞두고
영양분을 많이 섭취해
살이 쪄 있는 시기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신고된
야생 오소리 포획 건수는
모두 11건.

근거 없는 보신 문화와
사람들의 그릇된 욕심이
야생 동물들의 생존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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