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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11/28]전교조 위원장 선거 출사표

양현승 기자 입력 2016-11-28 08:13:06 수정 2016-11-28 08:13:06 조회수 0

◀ANC▶
현 정부 들어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가
다음 달 새로운 위원장을 뽑습니다.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데,
출사표를 던진 전교조 전남지부
조창익 지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ND▶

1. 1989년 이후 최대위기라는 이야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법외노조와 같은 외부적
문제를 떠나서 현재 전교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교조가 한때 합법화 직후에 십만명까지 조합원이 확대가 됐었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 요인에 의해서 조합원이 감소하고 있고 정체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989년 창립 당시에 조합원들이 고령화가 되고 퇴직조합원으로 교직 밖으로 나아가고 있는 문제, 새롭게 입직하고 있는 신규 교사들이 가입에 있어서 지체하고 있는 문제.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2. 현재 정부 교육정책의 가장 큰 잘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부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본과 권력의 독점입니다. 전횡입니다. 불통입니다. 일방성입니다. 사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이 있어서 정부는 교육 내용을 독점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장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학술적으로도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마땅한데 전일적인 지배체제를 강구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정책인 것을 보면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1. 전교조 활동이 학생 교육보다 사회
운동에 치중돼 있다는 의견도 보수진영에서
끊이지 않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교조의 탄생 자체가 사회운동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승만 독재시절에는 4.19 교원노조가 있었고요. 이후에 노태우 군사독재 시절에는 전교조가 탄생합니다. 당시 독재체제 하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던 교사들이 살아 숨쉬는 교육을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노동조합이고 전교조입니다. 따라서 태생부터가 전교조는 사회운동적 성격을 가졌다. 사회운동은 참교육 실천을 하겠다고 하는겁니다. 올바른 교육을 하겠다는 교사들이 만든 조직이 전교조입니다. 그래서 사회운동과 참교육 실천 운동은 별개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3. 다음 달 전교조 내부의 온건파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원 모임이 만들어진다고 하죠. 일부
언론에서는 전교조의 분열로 평가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전교조의 소위 규약시정명령이라는 것을 내렸습니다. 지금 해직교사가 전교조에 9명이 있는데 이 사람들을 밖으로 내치라는 시정명령에 대해서 전교조 조합원들은 압도적인 다수가 표결로써 거부를 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노동조합 운동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다음달에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함께했던 조합원 동지들의 뜻을 존중하지만 저는 그 동지들께 다시 한 번 호소드리고 전교조 틀 안에서 함께 할 것을 당부드리면서 함께 가자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4. 가장 어려울 때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
나서는 마음이 가볍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공약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마지막으로
설명해주시죠.

1989년 당시에는 불법이었습니다. 불법노조 당시에 저는 나이 서른에 해직이 됐는데요. 2016년 1월 21일자로 고등법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이 되고 또 다시 해직이 됐습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 통치 4년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이 퇴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청광장 광화문광장에 타오르고 있는 촛불 민심은 세상을 바꾸라는 명령입니다. 따라서 지난 4년 동안 박근혜정부 아래서 있었던 여러 가지 퇴행적인 정책들을 무효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법외노조로 만들었던 정책을 철회시켜야 됩니다. 교원노조법 개정을 할 것입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철회시킬 것입니다. 교원평가가 퇴행적입니다. 서열화하고 교사들끼리 분열시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과급이라고 하는 제도도 없어야 됩니다. 이런 여러 문제점들을 우선 없애는 것이 우선적이고 그 다음에 새로운 교육체제, 소위 저희들 표현으로 교육혁명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새로운 입시체제를 대학평준화와 같은 대학입학자격고사와 같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다음 대선 시기에 후보들 입을 통해서 공약화 하고 그래서 한국 교육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도록 전교조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서 전교조가 노력할 것입니다. 전교조가 움직이면 세상이 바뀐다고하는 신념을 가지고 저희들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ANC▶
여튼,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교조가
참교육이란 가치를 다시 되새기길
기대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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