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양배추 값이 좋으면 뭐 합니까"(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11-30 08:12:48 수정 2016-11-30 08:12:48 조회수 1


◀ANC▶
채소 농민들이 중간 상인들의 횡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예년보다 오른 채소값은
반영하지도 않을 뿐더러, 당초 계약했던
대금 조차 깎고 있다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박미단 씨는 올해 중간상인과
계약재배하기로 하고 양배추 농사를
지었습니다.

330제곱미터에 55만 원씩 전체 만3천여
제곱미터를 상인에게 팔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양배추를 다 키우자, 중간상인은
3천여 제곱미터를 제외하고 값을 치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SYN▶중간 상인
"농민들이 약을 쳐줘야 하는데 비료도 주고
해야 되는데 안 해버린 거예요. 전혀 관리도
안 해주고 물건이 아주 안 좋았어요"

서울 가락시장에서 요즘 양배추 가격은
작년보다 4배 비싼 8킬로그램 한 망에
만7천원 선.

밭떼기 거래도 박 씨가 계약한 것보다
3배 높은 150만 원 선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채소 시세가 좋은 것은 거래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작황 부진 등의 핑계를
찾아 중간상인들이 값을 후려치고 있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INT▶박미단
"다 처음에는 오르면 오른 값 주고 내리면
뭐 한다고 해도 처음 시작할 때와 상인들
이야기가 다 달라. 농사 지어 놓으면 상인들이
농사꾼들은 생각 안 하고 자기들 잇속 채우려"

늘 판로가 걱정이다보니, 알음알음 상인들을
소개 받지만 정작 분쟁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표준 계약서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INT▶서영준 / 화원면 산업계장
"개인적으로는 판로가 사실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인들과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산지 채소 거래 질서가 어지러운 가운데,
밭작물의 70% 이상이 일반 상인들과
계약재배나 밭떼기 거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