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전일빌딩에 80년 당시 헬기사격 흔적 발견(R)

입력 2016-12-14 21:20:47 수정 2016-12-14 21:20:47 조회수 1

(앵커)
5.18 당시 시민군이 항쟁 방안을 논의하거나
은신처로 주로 쓰인 전일빌딩에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총탄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헬기 사격은 없었다던
신군부의 주장이 뒤집힐 지 주목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일빌딩에서 총탄 흔적을 조사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차 조사에서
총탄 흔적을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탄흔은 백30여 개로
건물 최상층인 10층에서 모두 확인됐습니다.

국과수는 80년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총탄이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정과 총기연구실장
"이제 당시 어떤 지형을 볼 때 이 건물보다 높은 건물이 없었으니까 헬기가 가장 유력하고...

(CG)탄흔의 위치나 각도로 볼 때
옛 도청에서 금남로 방향으로
헬기가 날아오면서
M16소총으로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80년 당시 헬기가 전일빌딩 주변으로
날면서 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비오 신부와 시민군 등이 청문회와 책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지만
당시 계엄군은 근거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우리도 그때 당시 헬기가 떠서 총소리가 나니까 피해가지고 나무밑에 숨고 그랬지만은 근거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야기를 할 수 없었죠."

5월 단체는 원형이 보존될 수 있도록
전일빌딩 리모델링 설계를 수정하라고
광주시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기봉/5.18기념재단 사무처장
"결과가 나오면 전일빌딩의 총탄흔적을 원형보존하고 그리고 이것을 역사의 중요한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우리가 후속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정밀감식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5.18 진실 규명은 물론
건물 리모델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