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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이제 저물고 있습니다.
목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올해 주요뉴스를 정리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야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전남은 올 한해,
정치지형의 지각 변동을 겪었습니다.
최근 촛불이 보여준 민심은 더이상 호남에서 야권 그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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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설마설마 했던 녹색바람은
끝내 전남을 휩쓸었습니다.
국민의당이 전남 10개 의석 가운데 8석을
차지했고, 1석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은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야권 심장부가 맞이한 초유의 양당 체제.
두 정당의 치열한 구애는 결국
내년 예산 챙기기 경쟁으로 이어졌고,
전남의 사상 첫 6조 원 예산 시대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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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 체제로 돌입한 뒤
박지원 원내대표의 선전 속에 존재감은
드러냈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바람의 방향은 급속하게 바뀌었습니다.
◀INT▶김종익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에 대한 불신과 정치를
제대로 못한다는 실망이 응어리 져서 정당은
바꿨는데 근본적으로 사람은 바꾸지 못한거죠"
탄핵의 주도권과 시점을 놓고 벌인
양당 신경전의 화살이 국민의당으로
돌아온 겁니다.
총선 직후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우위를 보이다, 개원과 동시에 동률을 이룬 뒤
뒤집어졌고, 탄핵안 처리가 이뤄진 시점에선
민주당이 2배차이로 국민의당을 따돌렸습니다.
[C/G]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호남 지지도
<한국갤럽 5월~12월>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5월 37 30
6월 30 30
7월 26 31
8월 25 32
9월 22 33
10월 24 36
11월 31 33
12월 2주 22 44
탄핵정국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후보 입지를 굳힌
인물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승승장구
했습니다.
민주당이 호남비전위원회를 꾸리고 애정을
쏟는 사이, 국민의당은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존재감만 돋보였던 것도 민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욱이 대통령 탄핵의 공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고, 비대위원장이 바뀐 뒤 국민의당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촛불 민심을 그릇에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INT▶윤소하 의원 / 정의당
"대의 민주주의라는 틀만 갖추는 게 아니라
질적 변화를, 사회적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된 조기대선.
녹색바람이 시작됐던 전남의
정치지형과 민심은 대권후보들이 움직일
시기를 맞아 또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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