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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는 전남을 방문하고 있는
대선 주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순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목포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양현승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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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달여 만에 두번째 목포방문입니다.
당 대표의 지역구라서 고향같은 마음이
들 것도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하러
오셨나요.
오늘은 희망의 말씀을 드리러 왔습니다.
지금 국가가 어렵습니다. 위기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순간으로 다 점철돼 있습니다.
예전 IMF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만 금 모으기
운동하고 가장 먼저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렵지만 이것이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2. 교육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죠. 하지만
워낙 정국이 혼란스럽고 정치적 수사들에 묻혀
구체적 논의나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좀 답답하지 않습니까?
그 점이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굉장히 많은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하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러자면 이번 짧은 대선 기간이
나라 살리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책경쟁, 컨텐츠 경쟁의 장이 되어야
그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런 여러가지 정치적인 난관들을 슬기롭게
해쳐나가면서 본격적으로 대선이 시작되면
그때는 정말 우리나라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각 후보마다 가지고 있는 방법들을
경쟁하는 과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3. 현 시국의 엄중함과 달리 평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후보들의 모습이 일반
대선 정국과 다르지 않다는 건데, 고작 민간인
국정농단 하나 해결하려고 촛불이 타오른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지적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그 지적 정말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지금 탄핵에 이르는 과정이 정치권에서
주도했다기 보다 오히려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서 뒤늦게 정치권에서 그 일을 따라간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심에 따라서
겸허하게 우리가 역할을 수행해야만 되는
것이지 민심의 흐름을 자기 것으로 만드려고
정치적인 계산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국민들께서 평가 할 거라고 믿습니다.
4. 여러 지역을 오가며 늘 느끼실텐데,
호남권의 KTX 사업과 공항 활성화 문제는
지지부진합니다. 쉽게 말해 먹고 살기가 어려워
인구가 적은데, 그게 죄가 돼서 경제 타당성이
안 나오고 사업이 밀리는 문제,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사업타당성을 전적으로 경제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바꿔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꼭 필요한
사업들이 있는데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예산을 배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크지
않습니까. 오히려 거기에 적절하게 투자가
됨으로써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 까지 생각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지역발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과거 대선과 마찬가지로 농어업과
관련한 공약들이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재화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농어촌이 피폐해지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신지?
아마 지금 대선 예비 주자 중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겁니다.
제가 농업을 보는 시각은
한 마디로 농업은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농산물이나 곡물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국내농업은 버려두고
단기적으로 치부하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인구증가와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는 국제 곡물값이 급등하고 심지어
식량 무기화를 하는 국가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에너지 수급 계획만
장기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농산물 수급
계획도 장기 계획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 식량 수급률이 OECD국가 중 꼴찌
아닙니까. 23% 밖에 안 됩니다. 이거 고치지
않으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전남 주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해주시죠.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실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희망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어려운 이런 상황들 반드시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정권교체가
됩니다. 그것은 안심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과연 어떤 후보가 나라 살리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그 판단을 하실 때가
올 겁니다. 그럴 때 과연 누가 더 정직하고
누가 더 유능하고 누가 더 깨끗하고 누가 더
책임져 왔고 누가 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서
20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가. 그런 관점에서
판단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런 기준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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