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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의 절반 정도가
양식장의 사료 등으로 사용하는
어린 물고기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돈이 된다면 뭐든지 잡는 싹쓸이 조업이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치어 방류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영민기자가
실제 연근해 어로현장을 취재 했습니다.
◀VCR▶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경남 거제 앞바다.
바다에 쳐 놓은 그물을 걷어 올리자
새끼 전갱이가 한가득 올라옵니다.
몸 길이가 10cm도 안되는 갈치도 보입니다.
◀SYN▶ 정치망 어민
"(어린 물고기를)갈아가지고 (양식장에서 키우
는)우럭이나 광어나 돔에 사료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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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한창인 경남 통영의 한 수협.
조업을 마친 배 안에서 인부들이 전어를
쉴새없이 퍼 나릅니다.
양이 워낙 많다보니 펌프로 끌어올려
손수레로 실어 나를 정돈데 모두
어린 물고기들로 양식장 사료용으로
팔려나갑니다.
◀SYN▶ 전어 중매인
"11월달부터 수온이 떨어질때는 진짜
이렇게 좋은 전어를 해마다 2천-3천상자씩
잡아서 들어왔습니다."
투명 CG) - 1
바다 양식장이 늘면서 이처럼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새끼 물고기는 47만 톤으로
전체 어획량 92만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돕니다.
투명 CG)- 2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어획량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톤을 밑돌았습니다.
크기도 전에 미리 잡아버리는 상황에서
치어 방류사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INT▶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밸런스(균형)를 맞추면서 자원 관리를 해
나가야 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항상 저희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S.U)어선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데다
일부 어종의 경우 채취를 금지하기 위한
크기 제한을 두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이런 식의 어로 행위는 계속되고 있어서
연근해 어업은 이제 양식장 사료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부의 현실적인 수산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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