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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공통 고민 가운데 하나는 주민이
줄어들면서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육지와 다리를 연결하거나 특산품 또는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방식이 주된 해법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섬 공동체를 되살리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신안군 가란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해보시죠.
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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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섬은 바닷 물빛과 산야 빛깔의 대비가
여느 계절보다 또렷합니다.
손금처럼 이어지는 길의 끝에 마을이
자리잡았습니다.
난초가 많은데서 붙여졌다는 이름, 가란도.
예부터 생계 수단은 농사반,어업반이었습니다.
◀INT▶김단임 *가란도 주민*
"여기서는 바다에도 다니고 옛날에는 농사도
좀 짓고 했죠. 이제는 아무 것도 안 해요."
열녀 오씨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열녀각 등
자랑거리는 여전하지만 200명이 훌쩍 넘었던
주민들은 사반세기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INT▶김옥주 *가란도 주민*
"젊은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늙은 사람들만 있어"
여객선 대신 바닷길을 오가던 소형 선박은
4년 전 역할을 잃었습니다.
육지와 나무 보행교가 이어져
상수도관을 통해 먹는 물이 들어오고,걸어서
뭍 나들이도 가능해졌습니다.
동네 어귀,낮은 산에는 가르마 같은 산책길도
냈습니다.
낚시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얻는 대신 쓰레기와 자연 훼손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갯벌에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방식의
굴 양식을 시작했습니다.
만조 때는 물에 잠기고 간조때는 수면 위로
드러나게하는 맛좋고 싱싱한 굴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손이 달리지만 섬 살이의 꿈을 가진 이들이
들어오길 바라는 희망때문입니다.
◀INT▶장일주 *가란도 주민*
"지금 그 희망으로 살고 있는 거죠. 여기도 외지에서 7명이 들어와서 살고 있고..."
가란도 공동체의 복원이 가능할 지,
주민들은 변화와 도전 속에서 답이 찾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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