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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인은?..선체가 증거다 (R)

입력 2017-04-14 21:50:25 수정 2017-04-14 21:50:25 조회수 5

◀ANC▶

검찰조사, 감사원 조사, 국정조사를 거쳐
사법부의 판단까지 거쳤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참사의 침몰원인조차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습니다.

육상에 올라온 선체 조사를 통해
침몰 원인을 속시원히 밝히는 것,
진상 규명의 첫 걸음 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취재

◀END▶

인양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촬영된
선체 모습입니다.

인양 때 잘려나간 좌현 램프안 화물 칸에
녹이 슨 채 차량들이 얽혀 있습니다.
[D데크(1층)사진,목포MBC 단독 입수]

C/G]옆으로 누운 선체를 감안해 사진을
돌려봤습니다. 차량들이 미끌어진 듯
선체 바닥에 검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C/G]규정을 어기고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엉터리 고박이 이뤄졌음을 선체는 말하고
있습니다.
[목포MBC 단독 입수
세월호 일본 운항시 시험용 고박 도면 비교]

일본에서 들여온 세월호는 국내 개조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51센티미터 가량 올라갔습니다.

C/G]복원력은 그만큼 사라지는데 잔뜩 실은
화물이 고정까지 안 되면 방향 전환시
선체가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무게중심과 부력 연결점 비교
반투명 C/G:세월호 화물
-적재 최대량(기준) 987 톤
-출항 당시 2,143 톤 적재)

무게중심을 낮춰줄 평형수마저 채우지 않았다면 선체의 불안정성은 그야말로 종이배 꼴입니다.

다만,조타 미숙을 주 원인으로 꼽는 데
주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INT▶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국제룰에 이해서 전방에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5도가 아니라 45도가 됐든 30도가 됐든 배는 급한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타를 돌릴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가기 위해서 5도 틀었는데 배가 넘어졌다면 출항할 때부터 배가
잘못된 거죠."

갑작스런 방향 선회,이른바 급변침 이유와
빠른 침수,급속 침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정부가 내세운 4대 침몰 원인은 세월호 육상
거치 전까지 서류나 관련자 진술 등에
의존된 것들이어서 허점 투성이입니다.

평형수 량과 화물 총량 같은 기본 정보를
재확인해 복원성 계산을 다시하는 등
선체와 선체 안에 담긴 증거들을 찾아내는
작업이 핵심입니다.

◀INT▶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그래서 (평형수나 화물 등은) 제대로 채웠는지 그런 것들이 중요한 요소가 되죠. (기존조사)그대로 채웠는지, 안 채웠는지. 그런 것을 실측을 하든지 서류상으로 하는데 서류는 저는
믿기 어려워요. 그날(출항일) 출항 신고서류는 이미 해운조합에 갔는데 그 이후로도 막
자동차를 싣지 않습니까."

C/G]때문에 크게 층별 5개 데크의
추가 훼손을 막고,
이미 훼손된 부분과 사고의 관련성을 찾는 일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A,B 데크(객실 위치):
미수습자의 수습의 핵심
C,D,E 데크(화물 위치):
사고 원인 규명 핵심]

선체와 내부 증거물을 토대로 누락된
기기 결함 여부 등 꼼꼼히 조사하고,
외부충격설 같은 의혹들을 해소할 때
참사 원인의 퍼즐은 완성될 것입니다.
[반투명 C/G: 세월호 원인 관련 의혹
-외부 충격설
-조타기 고장설
-엔진 관로 부식 기관실 침수설
-C데크 외벽 자재 천막설
-철근설
-항적 조작설 등]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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