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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포항]무형문화재 된 '명주 마을'

입력 2017-05-08 08:17:52 수정 2017-05-08 08:17:52 조회수 2

◀ANC▶
경북 경주에서 전통 방식으로 명주를 짜는
마을 주민들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산업화시대에 명맥을 잇기 힘든 명주짜기의
전통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명주 마을'이 됐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

◀END▶
◀VCR▶

경북 경주시 양북면 두산마을.

고치실 풀기부터 실 내리기, 베매기 등
명주를 짜는 모든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30년에서 60년 이상
직접 손으로 명주를 만들어 왔습니다.

◀INT▶김화자/두산손명주연구회 회원
"옛날에는 이걸(명주짜기) 해서 옷을 해 입고
그러니까 이거 못 하면 시집 못 간다고 해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들이 가르친다고.."

누에고치 실로 만든 명주는 흔히 비단으로
불리는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양잠을 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일론 등 인조섬유가
싼 값에 보급되면서 수요가 급속히 줄었고,
지난 2007년 마지막 명주짜기 인간문화재
조옥이 여사가 별세하면서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로 길쌈을 해오던
경주 두산마을이 이번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국내에서 다시 대를 잇게 됐습니다.

◀INT▶김경자/두산손명주연구회장
"언제부터인가 (명주로 만든) 수의가
화장 문화가 생기면서 수의가 안 되다 보니까
(명주가) 멀어져 가다가, 이걸 이어 가기 위해서 저희들이 연구회를 구성했어요"


문화재청은 이 마을에 매달 4백 50만원의
지원금과 시연회 개최비 등 매년 6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INT▶임승범/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전통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명주짜기
기술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서 앞으로
계속 기계화가 아닌 수공업으로서 전통을
이해할 수 있게 지정해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경주시도 명주 전시관을 개관하고
누에 고치를 공급하는 등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천년 고도 경주가 다양한 유형 문화재뿐만
무형의 문화유산까지 보유한 역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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