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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섞인 농업용수로 모내기를 했다가
한 해 농사를 시작하자마자 망칠 지경에
놓인 곳이 있습니다.
긴 가뭄 속에 자치단체 대처도 늦었다며
농민들이 화를 내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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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모내기를 마친 간척지 논입니다.
모 끝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내기에 쓸 물을 끌어온 하천물에
염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짠 물을 모내기에 쓸 수 없어 아예
농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INT▶조성배 / 월호마을 이장
"염도가 너무 높아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형편이예요. 지금 현재."
인근 방조제 관리자의 실수로
수문이 열려 하천에 바닷물이 유입된 건
지난 2월 초.
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염도가 0.3% 이하로 유지돼야 하는데,
최고 0.7%의 염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조제 인근의 농경지 94헥타르,
축구장 9개 면적에서 염해가 우려됩니다.
무안군이 7차례 하천 방류를 했지만
가뭄 때문에 염도를 낮추는 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단 인근 저수지에서 오는 25일부터 하루
3천톤 가량의 물을 끌어오고, 인근 관정들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INT▶하정오 기반조성담당
"가뭄이 들다보니까 염도가 좀 높은 경향이
있다고 주민들이 판단하는데, 저희들은
중화를 하기 때문에 비만 오면 되는데 비가
안 오기 때문에 좀 농도가 평상시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염해는 물론, 모내기에 쓸
모가 웃자라면서, 농사용 모를 다시
길러야하는 부담까지 생겼다며 반발하는 상황.
무안군은 피해를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입장이어서, 모내기철 염해가 보상 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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