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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특산물 중 하나인 매실이
최근 대규모 우박 피해를 입으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매실 출하는 고사하고,
피해 복구조차 막막한 농가가 수두룩 하지만,
지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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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을 선별하고 포장하는
한 영농조합 작업장입니다.
선별 기계는 가동이 멈춰있고,
포장 상자는 비닐도 벗겨내지 못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출하가 이뤄질 시기지만,
인근 매실 농가 대부분이
최근 우박과 돌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으면서
작업장으로 들여올 물량이 없는 겁니다.
◀INT▶ *유성천 / 영농조합법인 직원*
"지금 한 농가도 (매실을) 낼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현재...그래서 선별장에 자재들이
다 들어와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가지에 달린 열매도 상처가 생겨 팔 수가 없어
이미 주문받은 택배 물량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INT▶ *장봉식 / 매실 재배 농가*
"(주문 물량이) 2톤 정도 됩니다. 그런데 전부
취소를 했습니다. 나이 드신 어머니 같은
분들은 방에서 울고불고 난리에요."
매실만 문제가 아닙니다.
[S/U] 매실청을 만들기 위해 사다 놓은 설탕들도 포대째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INT▶ *김동철 / 영농조합법인 대표*
"설탕이 굳고 덩어리가 져서 못 쓰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특별한 대책도 없고 막막합니다."
매실의 재해보험 가입률은 2%에 불과해
모든 피해는 농가 스스로 떠안아야 합니다.
보통 태풍이 오기 전 수확을 끝내고, 올해 같이
우박으로 피해를 입는 건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90여만 원 남짓한 긴급 생계비와 농약값으로는
복구 작업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
한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최소한 실질적인 복구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지자체와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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