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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비단 명주를 선물한 누에가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은 물론
첨단 의료용 소재로 활용되며
소득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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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에 또 화학섬유에 밀려
쇠퇴하던 누에 농가들의 첫 번째 전략은
이른바 '입는 누에' 대신 '먹는 누에'로의
전환입니다.
뽕나무 열매 '오디'는 블랙푸드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누엣 가루는 혈당을
내리는 효험이 알려지면서 기능성식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체 적합성이 높은 점에 착안한 연구 끝에
누에 실은 수술용 실로 거듭났습니다.
몸 안에서 자연 분해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동물 실험 결과 수술뒤 10주가 지나자
상처를 봉합한 실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INT▶ 조유영 연구사/농촌진흥청
"실크 녹는 실은 향균력을 갖고 있어서
항생제를 굳이 먹지 않고도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감염이 안되기때문에..."
또 누에고치로 만든 인공 고막은
이미 상용화됐고 인공 뼈와 장기도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활용과 함께 누에는 사육 기간이
짧고 일손이 적게 들면서도 소득은 높아
고령화된 농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INT▶ 손기홍/누에 사육 농가
"고령화로 인해 양잠농가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데 더 늘어나지 않을까 희망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누에를 활용한 의료 신소재
시장 규모가 2년 뒤 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쇠퇴하던 누에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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