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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의 변방지역에는
고려인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던 조상들의 터전을 되찾은 고려인 마을에
한국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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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가옥들이 모여 있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변두리.
80년 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의 후손 15가구가 사는 마을입니다.
강제이주 70주년이었던 지난 2007년,
MBC와 동북아평화기금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연해주 재이주 희망자를 모집해 조성했습니다.
◀INT▶김지/영광고
"여태까지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를 봐왔는데
그 분들의 후손을 직접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어요"
한국의 고교생들은 서툰 손으로
사포질과 삽질, 잡초제거 등 마을에서
미뤄뒀던 일들을 도왔습니다.
◀INT▶진윤경/완도고금고
"다른 나라 학생들이다 보니까 좀 더
애틋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마을 주민보다 3배 많은 백40여명,
고국의 꿈나무들을 만난 고려인 4~5세
후손들은 감격했습니다.
◀INT▶최니끼따 이장/고향마을
"기다렸지요.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없었어요.
버스 서너대쯤 왔었지 다섯대가 온 건
처음이예요. 반갑습니다. 아이들도 참
이렇게 많이 보고요"
한국 정부차원의 고려인 정착 지원 없이
민간차원 도움만 간간히 이어지는 현실.
학생들의 학부모와 교사들은
고려인 마을에서 만든 전통식품을
천여만 원 어치 구매하고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INT▶김영증 정책기획관
"그 치열한 삶을 개척했던 그 분들의
개척정신과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내고자
했던 열사들의 후손들인 이분들을 만나보게
함으로써..."
(s.u)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어렵사리
이어가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의 모습에서
한반도 밖에도 대한민국이 있음을 학생들은
다시 배웠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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